○ 광주지하철 서쪽 기점
평동역은 동서로 달리는 광주지하철 1호선(20.5km)의 서쪽 기점으로 옥동차량기지를 떠나 온 전동차가 승객을 태우고 광주 도심을 향해 출발하는 곳. 1호선 전체 19개 역사 가운데 유일한 지상 역에 흰색 철제빔과 유리로 역사를 지어 깔끔하고 확 트인 느낌을 준다.
현재 200여 업체, 4000여 명의 근로자가 입주한 평동산업단지와 주변의 호남대 동신대 학생 등이 주 고객.
앞으로 평동산단 2차 단지까지 가동되면 이 지역 핵심 역세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부족한 공장용지를 충당하기 위해 월전동 옥동 일대 2차 단지에 기계 및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공장용지 71만4000m² △물류 유통 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 40만 m² 등 모두 158만6000m²(약 48만 평)를 새로 조성 중이다.
도산역은 광산구에서 가장 오래된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송정라인2차 우미 호반 등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 17곳이 들어선 도산동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지난달 11일 1호선 완전개통으로 광주 도심으로의 이동시간이 종전 30∼4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돼 주거지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성곤(59) 도산역장은 “지하철 개통 후 역 주변 아파트 매물이 안 나오고 거래가가 2000만∼3000만 원이나 올랐다”며 “역세권 개발과 인구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원한 지상 구간 질주
송정리역과 평동역 중간에 있는 도산역은 지하 역이면서도 개방감이 좋고 공기가 깨끗하다.
지상에서 지하역사 구내까지 10여 m를 그대로 파 내려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큰(Sunken) 광장’은 인근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떠올랐다.
도산역을 지나면서 전동차는 지하 구간을 벗어나 평동역까지 약 2km의 지상 구간을 달린다. 황룡강 다리를 건너 시원한 전원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기아자동차 출고센터를 비롯한 평동산단의 중심 평동역에 도착한다.
두 역 모두 주변 개발이 한창이라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조금 삭막한 느낌도 있지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출고장에서 옥동마을 쪽으로 가다 보면 만나는 평동꽃게(062-943-3035)는 꽃게무침(5000원)과 꽃게탕이 3만5000원(대), 2만5000원(중)으로 별미. ‘평동가마솥 설렁탕’(062-945-5077)과 ‘이사공 참붕어찜’(062-945-0240)도 단골들로 북적인다.
도산역 1번 출구 쪽의 횟집 ‘대한해협’(062-944-8254)은 점심특선 회정식(1만 원)과 스페셜 모둠회(10만 원)가 유명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