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하철 100배 즐기기 <16·끝>도산-평동역

  • 입력 2008년 5월 16일 06시 51분


평동역은 광주지하철 1호선의 기점 역. 나주를 비롯한 전남 중서부권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광산구 전통적 주거 밀집지역에 자리 잡은 도산역은 지하철 연장개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광주지하철 서쪽 기점

평동역은 동서로 달리는 광주지하철 1호선(20.5km)의 서쪽 기점으로 옥동차량기지를 떠나 온 전동차가 승객을 태우고 광주 도심을 향해 출발하는 곳. 1호선 전체 19개 역사 가운데 유일한 지상 역에 흰색 철제빔과 유리로 역사를 지어 깔끔하고 확 트인 느낌을 준다.

현재 200여 업체, 4000여 명의 근로자가 입주한 평동산업단지와 주변의 호남대 동신대 학생 등이 주 고객.

앞으로 평동산단 2차 단지까지 가동되면 이 지역 핵심 역세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부족한 공장용지를 충당하기 위해 월전동 옥동 일대 2차 단지에 기계 및 음식료 업종을 중심으로 △공장용지 71만4000m² △물류 유통 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 40만 m² 등 모두 158만6000m²(약 48만 평)를 새로 조성 중이다.

도산역은 광산구에서 가장 오래된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송정라인2차 우미 호반 등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 17곳이 들어선 도산동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지난달 11일 1호선 완전개통으로 광주 도심으로의 이동시간이 종전 30∼4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돼 주거지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성곤(59) 도산역장은 “지하철 개통 후 역 주변 아파트 매물이 안 나오고 거래가가 2000만∼3000만 원이나 올랐다”며 “역세권 개발과 인구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시원한 지상 구간 질주

송정리역과 평동역 중간에 있는 도산역은 지하 역이면서도 개방감이 좋고 공기가 깨끗하다.

지상에서 지하역사 구내까지 10여 m를 그대로 파 내려가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큰(Sunken) 광장’은 인근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떠올랐다.

도산역을 지나면서 전동차는 지하 구간을 벗어나 평동역까지 약 2km의 지상 구간을 달린다. 황룡강 다리를 건너 시원한 전원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기아자동차 출고센터를 비롯한 평동산단의 중심 평동역에 도착한다.

두 역 모두 주변 개발이 한창이라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조금 삭막한 느낌도 있지만 복잡한 도심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출고장에서 옥동마을 쪽으로 가다 보면 만나는 평동꽃게(062-943-3035)는 꽃게무침(5000원)과 꽃게탕이 3만5000원(대), 2만5000원(중)으로 별미. ‘평동가마솥 설렁탕’(062-945-5077)과 ‘이사공 참붕어찜’(062-945-0240)도 단골들로 북적인다.

도산역 1번 출구 쪽의 횟집 ‘대한해협’(062-944-8254)은 점심특선 회정식(1만 원)과 스페셜 모둠회(10만 원)가 유명하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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