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의 주간 평균 경유가격이 처음으로 L당 1700원 선을 넘어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1100개 주유소를 표본으로 실시한 5월 둘째 주(12∼16일) 유류가격 조사 결과,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한 주 전보다 22.13원 오른 1716.06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무연휘발유 가격은 16.70원 오른 1768.22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차는 52.16원으로 지난 주(57.59원)보다 더 좁혀졌고,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의 97% 수준에 이르러 머잖아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각각 18.56원, 14.34원이 오른 1300.33원과 1305.72원으로 1300원 선을 넘었다.
한편 서울 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19원으로 한 주 전보다 17.06원 올랐고, 경유 평균 가격도 1769.22원으로 18.88원 높아졌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