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그룹 통해 러 고철수입원 확보도 알선하기로
이완구(사진) 충남지사는 최근의 러시아 기업 투자 유치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러시아 투자 유치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자 유치는 자원 부국으로 급부상한 러시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올해 가을이나 내년 봄쯤 러시아의 한국 투자를 위한 설명회를 현지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 설명회에는 충남도는 물론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보령시 관창공단에 자동차부품공장을 설립하기로 협약(MOU)을 맺은 러시아 DI그룹에 당진군의 현대제철과 동부제강 등을 알선해 이들 철강업체가 러시아의 고철 수입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또 딸기 등 도내 농산물을 러시아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투자담당관실을 행정기관의 계선형 조직에서 기업형의 유연한 팀제 형태로 바꾸고 러시아 통상 전담반을 만들기로 했다. 농산물 수출 업무는 농림수산국에서 통상담당관실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외자 유치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방채 발행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방채 발행과 외국 기업의 건실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 제공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 지사는 13일(현지 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서 DI그룹과 6500만 달러 투자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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