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쓸 수 있는 인력을 현재 5000명에서 2020년 6만 명으로 늘리는 ‘외국어상용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계획은 국제자유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외국어 사용 환경 조성, 공공부문, 도민외국어역량 강화 등 3개 분야에 8570억 원이 투자된다.
도민들이 쉽게 외국어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인력개발원, 평생학습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에 무료 외국어 강좌를 늘린다. 도민을 대상으로 ‘외국어 기본 100문장 익히기’ 운동을 벌이고 홈스테이 등을 통해 일반 가정과 외국인 교류를 확대한다.
내외국인이 동네 사랑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어 전용 작은 도서관’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1곳씩 건립된다.
공무원 등 공공분야는 주말학습반, 외국어 공문서 작성, 장기 외국연수, 공무원 교환프로그램, 어학전용 교육장 설치를 추진한다.
외국어 정예요원 200명을 양성하고 공무원 신규채용에 외국어 가점을 부여한다. 2017년부터는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참가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내년 3월까지 교통, 방송, 관광, 숙박시설에 외국어 표기 종합안내 시스템을 마련한다.
2011년까지 390여 대의 버스에 외국어 안내방송 시스템이 설치되고 공공 도서관에 외국인 전용공간이,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외국어 전용거리가 만들어진다.
제주도 강택상 경영기획실장은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외국어 구사능력은 필수적”이라며 “도민 참여가 이뤄진다면 외국인이 불편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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