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중구 태평로 신청사 용지에서 오세훈 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구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2011년 2월 완공 예정으로 1만2709m²의 땅에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 사업비는 2288억 원이다.
오 시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길 수 있는 공공건물을 지을 것”이라며 “서울시 신청사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재, 미래의 조화=유걸 ㈜아이파크 대표가 설계를 맡은 신청사는 한옥의 처마를 형상화했다.
건물 뒷부분은 직선이지만 앞부분은 한옥의 처마처럼 튀어나오고 지붕까지 곡선으로 이어진다.
유 대표는 “북한산, 남산, 인왕산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 서울에서는 수직적인 건물보다 한옥처럼 수평적인 모습의 건물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건물 내 동선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신청사로 이어지게 설계됐다.
▽공간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전체 연면적의 30% 이상에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1000석 규모)과 하늘광장(스카이라운지) 환경광장(에코플라자)을 만든다.
하늘광장에서는 유리를 통해 청사 밖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과 문화행사를 볼 수 있다.
신청사에는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플라자, 사이버홍보관, IT전시관, 종합관광정보센터, 취업센터, 도시계획관, 외국인 비즈니스센터, 수유실이 들어선다.
현 청사는 지금 모습 그대로 보존한다. 도서관, 도시홍보관, 시민명예전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