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신청사 첫삽

  • 입력 2008년 5월 21일 03시 14분


서울시가 2011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현 청사 터에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20일 첫 삽을 떴다. 앞부분은 한옥의 처마처럼 튀어나오고 지붕까지 곡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으로 만든다. 사진 제공 서울시
서울시가 2011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현 청사 터에 신청사를 짓기로 하고 20일 첫 삽을 떴다. 앞부분은 한옥의 처마처럼 튀어나오고 지붕까지 곡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으로 만든다. 사진 제공 서울시
한옥 처마의 곡선미를 형상화한 서울시 신청사 건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20일 중구 태평로 신청사 용지에서 오세훈 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구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2011년 2월 완공 예정으로 1만2709m²의 땅에 지하 5층, 지상 13층 규모. 사업비는 2288억 원이다.

오 시장은 기념사에서 “100년 후 자랑스러운 서울의 상징으로 남길 수 있는 공공건물을 지을 것”이라며 “서울시 신청사가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재, 미래의 조화=유걸 ㈜아이파크 대표가 설계를 맡은 신청사는 한옥의 처마를 형상화했다.

건물 뒷부분은 직선이지만 앞부분은 한옥의 처마처럼 튀어나오고 지붕까지 곡선으로 이어진다.

유 대표는 “북한산, 남산, 인왕산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한 서울에서는 수직적인 건물보다 한옥처럼 수평적인 모습의 건물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건물 내 동선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본관을 거쳐 신청사로 이어지게 설계됐다.

▽공간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전체 연면적의 30% 이상에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홀(1000석 규모)과 하늘광장(스카이라운지) 환경광장(에코플라자)을 만든다.

하늘광장에서는 유리를 통해 청사 밖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과 문화행사를 볼 수 있다.

신청사에는 종합민원센터인 다산플라자, 사이버홍보관, IT전시관, 종합관광정보센터, 취업센터, 도시계획관, 외국인 비즈니스센터, 수유실이 들어선다.

현 청사는 지금 모습 그대로 보존한다. 도서관, 도시홍보관, 시민명예전당을 만들 계획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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