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고를 꿈꾼다
영국의 세계적 요트업체인 선시커, 프랑스의 베네토, 독일 바바리아, 이탈리아 페레티 등 21개국 127개 해외 업체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국내에서는 107개 업체가 참가한다. 해외 178개 업체의 투자자와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보트 177척과 해양수상용품 의류 요트와 보트 관련 부품을 전시한다.
요트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의 이언 윌리엄스(영국)를 비롯해 마티외 리샤르(프랑스), 파올로 시안(이탈리아) 등 상위 12개 팀이 참가해 상금 3억 원을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자동차산업과 비교하면 국제보트쇼는 모터쇼, 요트대회는 F1 경주대회에 비견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 140개국에 TV로 중계될 예정이다.
최형근 경기국제보트쇼 사무국장은 “국내뿐 아니라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든 첫 행사로 호응이 뜨겁다. 3년 내에 아시아 1위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요트산업은 미래 성장동력
요트 등 소형 레저선박의 세계시장은 48조 원. 한국 수출액은 100억 원에 불과하다.
해양관광산업과 연계하면 시장규모는 100조 원이다. 한국이 1위(19조 원)를 차지하는 대형 선박시장(57조 원)을 능가한다.
국내 요트인구는 7000명, 요트 수는 930척에 불과하지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015년이 되면 국내 요트 수요가 2만2000여 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 주도하는 세계 소형레저선박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포부다.
○ 서해안 관광레저시대의 신호탄
경기도는 2015년까지 2124억 원을 투입해 전곡항(113척) 제부항(500척) 구봉항(100척) 흘곳항(400척) 등 4곳에 요트 1113척이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
또 요트산업을 선감해양체험관광지구와 화성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같은 배후시설과 연계해 서해안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 사무국장은 “전곡항은 통일신라시대의 대중국 무역항이었던 당항진”이라며 “서해안시대를 맞아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