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의약품 ‘궁합’ 보고 드세요

  • 입력 2008년 5월 22일 02시 55분


나이아신 비타민↔당뇨약, 알로에↔이뇨제… 동시복용 땐 부작용 우려

특정 의약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면 의약품의 효능이 오히려 떨어지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안전정보지’ 창간호에 실린 특집기사에서 “궁합이 맞지 않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 비싼 약을 사먹고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치료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나이아신 성분이 포함된 비타민제를 먹으면 나이아신이 당뇨병 약물의 흡수를 막아 치료 약물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것. 또 혈압 조절을 위한 이뇨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알로에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으면 체내 칼륨양이 지나치게 감소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이뇨제가 칼륨을 고갈시키고 알로에도 칼륨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체내 칼륨양이 떨어지면 식욕 감소, 근육경련, 혼동,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전증(혈액이 혈관 속에서 굳어지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 ‘와파린’ 등 혈액응고 저해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비타민K 보충제나 비타민K 성분이 포함된 클로렐라 제품을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비타민K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건강기능식품 안전정보지’를 분기별로 발행하고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정보지에 실리는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정보마당→식약청 자료실→간행물/지침으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정보 홈페이지 (hfoodi.kfda.go.kr)의 소비자정보→뉴스레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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