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열린 ‘울산외고 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기룡 울산시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울산외고 위치를 중산동 약수마을 뒷산으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6년 12월부터 북구와 울주군 간에 치열하게 전개됐던 울산외고 유치전도 일단락됐다.
울산외고 설립 추진위는 중산동과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 등 두 곳의 후보지를 놓고 심사를 벌여 위치와 도시계획, 학교설립 여건 등에서 중산동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북구청이 제시한 10만2000여 m²(120억 원 상당)의 학교용지 무상 제공과 학교 진입로 건립비용 77억 원, 외고 설립 후 3년간 10억 원씩 30억 원의 교육시설 투자비 지원 등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울산과학고와 울산과학기술대가 있는 울주군에 비해 북구에는 교육인프라가 없어 교육 형평성 차원에서 울산외고를 북구에 건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은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학생은 한 학년에 6개 학급(학급당 25명), 전체 18학급(총 450명) 규모다.
한편 강석구 북구청장은 “울산외고 유치로 북구가 산업수도 울산의 성장 동력 자치구에서 교육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울산외고가 전국 최고의 명문고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