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PIFF 전용 상영관 자체가 ‘구경거리’

  • 입력 2008년 5월 22일 06시 45분


역동적인 외관, 파격적인 공간 배치, 첨단 발광다이오드(LED) 지붕.

기본설계가 마무리된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전용 상영관인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조감도)을 두고 하는 말이다.

2005년 국제설계 현상공모에서 당선된 오스트리아의 쿠퍼힘멜브라우사와 국내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20일 부산시청에서 두레라움 기본설계 보고회를 갖고 건물의 전체적인 공간배치와 구조 등을 공개했다.

부산의 상징물이 될 두레라움은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내 3만2137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4∼9층의 시네마 마운틴과 피프 힐, 더블 콘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되며 전체 면적은 5만5650m². 바로 앞에는 수영강이 흐르고, 옆에는 영화후반작업 시설들이 들어선다.

주 건물인 시네마 마운틴은 지상 9층에 1000석 규모로 국제영화제 개·폐막식 등이 열릴 다목적 공연장을 비롯해 중극장 1개, 소극장 2개가 들어선다.

지상 4층의 피프 힐에는 PIFF 조직위 사무실과 컨벤션 룸,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더블 콘에는 식당과 바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두 개의 큰 지붕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는 두레라움의 지붕에는 컴퓨터로 작동되는 첨단 LED 조명이 설치돼 다양한 빛과 색상을 연출한다. 지붕 자체가 영상작품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네마 마운틴과 피프 힐 건물 사이에는 300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이 마련된다.

또 시네마 마운틴의 다목적 공연장에 설치된 무대는 야외 공연장에서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패션쇼와 같은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더블 콘 앞에는 각각 1000명과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무대가 들어서고, 시네마 마운틴 부근의 ‘메모리얼 코트’에는 바닥에 홀로그램 장치를 설치해 한국영화를 빛낸 배우나 감독, 제작자들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시는 곧 실시설계에 들어가 10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착공한 뒤 9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1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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