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태양광발전의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음성에서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고, 한국철강과 신성이엔지도 증평에 관련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태양광발전은 에너지원이 깨끗하고 무제한인 데다 필요한 양만 발전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 건설기간도 짧아 수용 증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유지 보수가 쉬울뿐더러 수명도 20년 이상으로 길다.
▽현대중공업 음성공장 본격 가동=현대중공업은 20일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서 태양광발전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부터 340억 원을 들여 대지 1만8360m², 건축면적 7600m² 규모로 조성한 이 공장은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을 연간 30MW씩 생산한다. 이는 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 또 2009년까지 3000여억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 규모를 연 330MW까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2공장이 완공되는 2010년에는 약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4년까지 이 분야의 세계적 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음성공장이 전 세계 태양광발전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철강 신성이엔지 증평 공장 가동 눈앞=한국철강은 지난해 8월 증평산업단지 내 9만6000여 m²에 박막형 태양광전지 시설 공사에 들어가 현재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 연간 2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해 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인 신성이엔지는 증평산업단지 내 7만여 m²에 500억 원을 들여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세우고 있다. 8월경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2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200MW를 발전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한 뒤 2015년에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3위의 태양전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 증평군은 이 업체가 본격 가동하면 600여 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권영동 투자유치팀장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물류비 절감의 효과가 크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충북 중부권이 태양광 산업의 ‘허브단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발전:
태양으로부터의 빛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발전 방식. 태양빛을 받아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하는 태양열발전과 달리 태양빛을 받아 반도체 물질로 이뤄진 태양전지에서 전기를 만든다. 태양광발전 시스템은 햇빛을 받아 직류전기를 생성하는 태양전지 모듈과 이 전기를 제어해 주는 전력제어장치, 발생된 전력을 저장하는 축전지, 직류전기를 교류로 바꿔 주는 인버터로 구성돼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