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인천 동구 작약도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과 충돌해 침몰한 600t급 화물선 88금영호는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도록 예인되지 않고 있다. 선주는 침몰 당시 선박에 실려 있던 철재 851t만 예인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선박 침몰을 알리는 부표를 설치했지만 예인 작업이 늦어지면서 북항과 모래부두를 오가는 선박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1월 옹진군 백아도 북서쪽 1.8km 지점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 중국의 4000t급 화물선 진잉호도 선주와 보험사 간 이해관계가 얽혀 아직까지 인양되지 않고 있다.
2006년 3월 중구 팔미도 남쪽 5km 지점에서 침몰한 중국 2900t급 화물선 신하이7호 역시 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넘도록 방치돼 주변을 오가는 선박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선박이 침몰하면 인양업체 선정과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보통 몇 달씩 걸린다”며 “금영호의 경우 입출항로에 침몰한 점을 감안해 22일 예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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