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납치’ 공범 1명 필리핀서 잡혀

  • 입력 2008년 5월 23일 02시 55분


수백억 원대 재력가를 납치해 100여억 원을 가로챈 뒤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김모(50) 씨가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
▶본보 22일자 A12면 참조
돈에 눈먼 ‘무서운 동창생’

서울 수서경찰서는 22일 이모(53) 씨와 함께 A(53) 씨를 납치한 김 씨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30분경 필리핀 현지에 머무르는 한국인이 ‘납치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 씨와 만나기로 했다’고 112에 신고했다”며 “필리핀 주재 경찰관에게 즉각 알려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김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넘겨받기 위해 필리핀 경찰에 강제 송환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A 씨 행세를 하며 제2금융권에서 A 씨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금융기관 관계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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