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악구조대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대장 박연수)는 “30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파키스탄 히말라야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무명봉(無名峰·해발 6235m) 등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직지원정대는 등정에 성공하면 이 산을 ‘직지봉’으로 명명할 계획이다.
이 무명봉은 불안정한 빙탑과 날카로운 설벽 등 루트가 험해 지금까지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해 이 무명봉의 등정에 나섰다가 이상고온으로 눈이 녹아내리고 낙석이 생겨 정상을 150여 m 남겨두고 하산했다.
원정대는 다음 달 17∼19일 1차 정상 공격에 나서고 실패할 경우 곧바로 재도전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등반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설악산과 조령산, 대둔산 등에서 훈련을 거듭했다.
이와 함께 원정대는 등반에 앞서 히말라야 오지마을과 학교 등을 다니며 학용품을 전달하고 의료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박 대장은 “지난번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올라 직지의 우수성과 직지의 고장인 청주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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