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료 현실화 안하면 내달 총파업”

  • 입력 2008년 5월 24일 03시 01분


화물연대가 경유 가격 급등에 따른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며 다음 달 초 총파업을 예고해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화물연대는 23일 “운송료 현실화에 대해 정부와 화주, 물류회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경유 가격이 급등한 만큼 운임을 올려 받아야 하지만 화주의 우월적 지위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운송료 현실화에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유가 보전을 위해 면세유를 공급해 달라는 화물연대의 주장은 다른 업계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지만 화물연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원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화물연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하이로지스틱스분회 조합원 180여 명은 이날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운송 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1시경부터 9t 화물차 180여 대로 경남 창원시 LG전자 제2공장을 에워싼 채 LG전자의 물류대행업체인 하이로지스틱스에 운송료 23.4% 인상을 요구했다.

화물연대 이기준 경남지부장은 “내일 경남지부 차원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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