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매장을 미술갤러리로”

  • 입력 2008년 5월 26일 05시 48분


“할인점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광주지역 토착할인점 ㈜빅마트가 북구 매곡동 비엔날레점 매장 전체를 미술품 전시공간으로 꾸며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2일 시작된 이 행사는 다음 달 4일까지 계속된다.

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매장 천장과 벽면에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아트 인 더 마트(art in the mart)’전. 기존 갤러리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4000m²(1200여 평)의 상업공간에서 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무너뜨린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3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이 지역 청년작가 및 대학생 47명의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작품이 쇼핑객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또 이 매장은 이달 초 100m²(30여 평) 공간에 새로 꾸민 ‘시안갤러리’ 개관 기념전도 열고 있다. 지역 원로 중진 작가 50여 명이 작품을 낸 이번 기념전은 16일까지 ‘예향의 결실’전을 연 데 이어 ‘무등의 향기’(17∼30일)가 이어지고 있다. 강연균 우제길 진원장 최영훈 한희원 황영성 씨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데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 고객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 주기도 해 큰 인기다.

이와 함께 5월 한 달간 ‘가족사랑, 환경그림 그리기 대회’도 함께 열고 있다.

빅마트 하상용 대표는 “‘예향 광주’의 이름에 걸맞게 모두가 미술품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매장전시회를 꾸미고 갤러리를 열었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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