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4 재보선<上>남해군수

  • 입력 2008년 5월 27일 07시 47분


《경남은 6·4 재·보선에서 남해군과 거창군 등 2곳의 기초단체장을 뽑는다. 두 곳 모두 한나라당 소속 전직 군수가 18대 총선을 앞두고 사퇴했다. 거창은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전국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남해와 거창군수 선거전을 차례로 싣는다.》

김일주 “행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 안된다”

최태백 “한우 사육 - 마늘 재배농가 돕겠다”

정현태 “남해부흥시대 열 후보에게 기회를”

‘보물섬’이 선거 열기로 뜨겁다. 당초 한나라당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자유선진당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

행정관료 출신의 한나라당 김일주 후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투신하면서 고향을 떠났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으나 지난해 부군수로 부임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다.

경남도에 근무하는 동안 서무계장, 혁신분권과장, 공보관 등을 두루 거친 그는 △남해 조선산업단지 조기 조성 △해양레저형 복합도시 건설 △마늘유통공사 설립과 수산물 냉동공장 건립 △교육 문화 복지 공동체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힘없는 무소속, 행정경험 없는 아마추어는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여상규 새 국회의원, 김태호 경남지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최태백 후보는 이회창 총재 특보를 맡고 있다.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때 자민련 후보로 나섰다가 떨어졌다.

그는 투자유치위원회 확대와 남해종합연구소 설치, 은퇴 이주단지 개발, 노인수당 지급, 생활도우미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방침으로 한우 사육 농가가 힘들고 마늘 재배 농가 역시 과거보다 어렵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이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정현태 후보는 대학 시절부터 사회활동과 농촌운동에 힘을 쏟았다. 남해신문 편집국장, 남해인터넷뉴스 창간 대표에 이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도로공사 이사 등을 거친 그는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세 차례 떨어진 경력이 있다.

△조선산업단지 성공적 조성 △인터넷 벤처회사 유치 △조선기능인력 양성센터 설치 △국립공원구역 재조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그는 “군민 화합으로 새로운 남해부흥시대를 열 수 있는 후보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남해군수를 두 번 지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그를 돕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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