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교조 피하고 보자’ 안일한 대처가 문제 키워”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김진성 서울시의원 지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공포증과 기피증이 결과적으로 더 큰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전교조 증후군’이란 책을 낸 김진성(69·명지대 객원교수·사진) 서울시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팔레스호텔에서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NDI)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정부와 교육당국이 ‘일단 전교조는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이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사회가 더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선 학교 교사와 교육부 장학편수실 교육연구장학관, 서울 삼성고와 구정고 교장, 한국교육정책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교육 전문가로 지난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교육정책특보를 지냈다.

그는 이날 ‘전교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전교조와의 갈등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할 정치권이 전교조를 표로 의식하면서부터 전교조의 영향력 앞에 무기력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과거 노무현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인 전교조는 이명박 정부를 상대로 투쟁전선을 뚜렷하게 정립해 가고 있다”며 “투쟁 일변도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전방에서 후방으로, 수면 위에서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며 배후 조종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촛불시위에서 드러나듯 이명박 정부는 전교조 교사들로부터 의식화된 어린 학생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전교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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