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홍일씨 조사 시도… 건강나빠 무산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조풍언씨 로비’ 계좌추적 검토

재미교포 무기거래상 조풍언(68·구속 수감 중) 씨의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60) 전 의원을 조사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건강 상태가 나빠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병인 파킨슨병이 악화돼 이달 초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김 전 의원은 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검찰은 3월 조 씨가 귀국한 이후 1999년 6월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그룹 구명(救命)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조 씨를 통해 김 전 대통령 측에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수사가 어려운 만큼 김 전 의원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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