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탄광지역에 외지(外地) 기업체가 몰려온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태백 영월 정선 등 탄광지역 3개 시군의 시장과 군수, 그리고 한일엔지니어링㈜, 대성메디칼 등 11개 업체 대표는 28일 강원도청에서 기업이전 합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업체들은 수도권에서 이전해 올 업체들로 전기 기계 섬유 식품제조업 등 분야가 다양하다.
태백지역에는 기계 제조업체인 한일엔지니어링㈜이 이전한다. 영월지역에는 의료기기업체 대성메디칼, 조명업체 태양전자조명, 가운 전문생산업체 ㈜요들, 자판기용 냉동피자 제조업체 GFM㈜ 등 7개 업체가 이전한다. 정선지역에는 식품업체 (유)세양종합식품과 양말 전문생산업체 ㈜에스와이텍스 등 3개 업체가 이전한다.
이번 기업이전으로 폐광지역에는 375명의 고용창출과 230억 원의 투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탄광지역에 외지기업이 몰리는 것은 충북 제천과 동해안을 잇는 38번국도 확장사업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농공 및 산업단지 조성과 확충으로 기업입지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강원도가 지난해 3월 ‘폐광지역 대체산업 유치단’을 설치하고 기업유치활동에 적극 나선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전 기업의 본사와 공장에 대해 이전보조금을 최대 4억 원, 고용 및 교육훈련보조금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고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체산업유치단은 지난해 관내 창업을 포함해 모두 21개 업체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