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수정만 사태 주민투표도 난항

  • 입력 2008년 5월 29일 05시 48분


마산시 전격 제안에 주민들 거부

경남 마산시 구산면 수정만매립지에 STX중공업이 입주하는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산시가 주민투표를 전격 제안했으나, 반대 측 주민들이 바로 거부했다.

▶본보 5월 26일자 A15면 참조
‘STX 수정만 입주’ 주민동의 얼마나 진행됐나

마산시와 STX, 찬성 측 주민으로 구성된 ‘수정뉴타운추진위원회’는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 유치가 대세이지만 반대 대책위 측이 주민 의사를 왜곡하고 있어 수정리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결론을 낼 것을 대책위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대책위는 “주민총회에서 마산시가 거론하는 방식의 주민투표에는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대책위의 요구 사항부터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표 대상자는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인 수정본동, 죽전 등지의 주민으로 제한하고 위장전입자를 배제하기 위해 지난해 6월 30일 이전 전입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 투표방식을 결정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그것이 어려우면 면장 직권 투표를 실시해 STX 유치 여부를 조만간 결론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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