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대교 2010년 첫삽…3595억 투입 2014년말 완공

  • 입력 2008년 5월 29일 05시 48분


경제적 이익 30년간 3조 예상

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가 2014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2010년 공사에 들어간다.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다리를 지탱하는 주탑(교각) 간의 거리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1150m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수출 선박 출입에 방해 안 돼=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총 3595억 원으로 사업자는 현대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맡는다.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의 현대미포조선 부근 예전부두를 잇는 총연장 2970m로, 이 가운데 1150m의 현수교는 남구와 동구에 각각 203m 높이의 주탑을 세워 건설된다. 이 현수교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이며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가 65m로 최대 높이가 35m인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선박 출입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편익과 통행료=완공되면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동구청까지 통행거리가 5900m, 통행시간이 약 14분 단축되는 등 물류비 절감 등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30년간 3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간절곶∼장생포 고래박물관∼대왕암공원∼일산유원지∼현대중공업∼강동권을 잇는 논스톱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비는 총 3595억 원이지만 이자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경상공사비는 5398억 원으로 울산하버브릿지가 통행료로 보전하게 된다.

사업자가 예상하고 있는 통행료(소형차 기준)는 800원(아산로∼동구청)에서 1500원(전 구간)이며, 차량 통행량은 완공 시점에 하루 5만 대에서 10년마다 5000대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통행료는 울산시와 사업자 간에 협의를 통해 결정한 뒤 정부의 승인을 받을 방침”이라며 “통행료가 지나치게 비싸면 이용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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