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를 가로질러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가 2014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2010년 공사에 들어간다.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다리를 지탱하는 주탑(교각) 간의 거리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1150m로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 수출 선박 출입에 방해 안 돼=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총 3595억 원으로 사업자는 현대건설 등 13개 건설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맡는다.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의 현대미포조선 부근 예전부두를 잇는 총연장 2970m로, 이 가운데 1150m의 현수교는 남구와 동구에 각각 203m 높이의 주탑을 세워 건설된다. 이 현수교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이며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가 65m로 최대 높이가 35m인 현대자동차의 수출용 선박 출입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편익과 통행료=완공되면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동구청까지 통행거리가 5900m, 통행시간이 약 14분 단축되는 등 물류비 절감 등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30년간 3조 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간절곶∼장생포 고래박물관∼대왕암공원∼일산유원지∼현대중공업∼강동권을 잇는 논스톱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비는 총 3595억 원이지만 이자와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경상공사비는 5398억 원으로 울산하버브릿지가 통행료로 보전하게 된다.
사업자가 예상하고 있는 통행료(소형차 기준)는 800원(아산로∼동구청)에서 1500원(전 구간)이며, 차량 통행량은 완공 시점에 하루 5만 대에서 10년마다 5000대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통행료는 울산시와 사업자 간에 협의를 통해 결정한 뒤 정부의 승인을 받을 방침”이라며 “통행료가 지나치게 비싸면 이용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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