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밀가루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쌀국수’를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일단 쌀국수 급식을 요청한 대구와 경북지역 초등학교 4곳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여는 한편 각급 학교의 의견을 모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쌀국수를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것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쌀국수는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것으로 올해 3월 도 직원들을 상대로 시식회를 가진 결과 호응도가 높았다는 것.
경북도는 또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학부모와 영양사, 학생 등 1730명을 상대로 쌀국수 학교 급식 시책설명회 및 시식회를 열었다.
특히 17일 대구의 관남초등학교에서 시식회를 갖고 5, 6학년생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92%가 ‘맛이 괜찮다’고 밝혔으며 70%는 ‘컵라면과 비교해 쌀국수가 더 맛이 좋다’고 응답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밀가루로 만든 국수에 비해 제조원가가 배 정도 비싼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쌀국수가 학교 급식용으로 대량 공급되면 밀 수입량이 줄어 외화를 절약하고 쌀 산업도 좀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