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정영애 광주대 前이사장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

  • 입력 2008년 5월 30일 07시 48분


“묵향이 좋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붓만 잡으면 마음이 그리 편할 수가 없었어요.”

학교법인 호심학원 광주대 전 이사장인 정영애(76·사진) 씨가 최근 열린 제2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서예 부문에서 특선을 차지했다.

정 씨는 서예가 1730명이 출품한 이번 국전에서 조선시대 시인 권숙주의 한시를 횡초서로 써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정 씨는 2004년 세상을 떠난 김인곤 전 이사장의 부인이자 김혁종 광주대 총장의 어머니다.

1975년 처음 붓을 든 이후 학정 이돈흥 선생에게 사사한 정 씨는 첫 국전 출품을 위해 한 달 넘게 학정서예원을 오가며 매일 5, 6시간 서예에 몰두했다.

광주시 추천작가인 정 씨는 2002년 고희를 기념해 전시회를 열고 광주대와 인성고의 교훈인 ‘극기(克己)’를 직접 써 헌정하는 등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서예 부문 입상작은 다음 달 19∼25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본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7월 10일 열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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