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시민단체, 주민의 노력으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지만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관문이자 중부 광역경제권의 물류 중심으로 자리 잡으려면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청주공항은 연간 25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1997년 4월 28일 개항했다.
제주 부산 노선과 오사카 나고야 사이판 괌 노선을 운항하며 중부권의 거점공항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개항 직후 외환위기로 항공사들이 대부분의 국제노선과 부산 노선을 없애 ‘초미니 동네 공항’으로 전락했다.
첫해 37만743명이던 이용객은 이듬해 29만9904명으로 줄었다. 1999년에는 35만3728명에 불과했다.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의 노선 확충, 적극적인 홍보로 2000년부터 이용객이 꾸준히 늘었다. 2005년에는 국내 첫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제주 노선을 만들어 힘을 보탰다.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와 베이징 상하이 선양 창사 하얼빈 홍콩과 연결된다.
▽자유공항 지정 등 정부 지원 필요=충북도는 대전시, 충남도와 공조해 이용객을 2010년까지 200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활주로 및 화물청사 확장 △24시간 개방 자유공항 지정 △시설 사용료 감면 공항 지정 △저비용 항공사 허브공항 육성 △청주공항 순환연결도로 건설을 원한다.
수도권 이용객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충남 천안시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전철화 사업도 필요하다.
또 제3차 공항중장기개발수정계획 및 제4차 공항중장기개발계획을 통해 청주공항을 소형 거점공항에서 대형거점 및 물류중심 공항으로 발전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이 국가 신성장 동력인 대덕연구개발(R&D)특구, 세종시, 오창산업단지로 이어지는 물류중심 및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