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대가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 의대는 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수년 동안 K 교수로부터 폭력, 폭언을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병원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자체 조사를 마친 뒤 대학 본부에 K 교수의 징계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의대와 대학 본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K 교수가 회진 중이거나 회진 준비 중에 ‘말투가 건방지다’ ‘행동이 성의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뺨을 때리거나 발길질을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병원이나 의대가 아니라 대학 본부에서 사건을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K 교수는 “전공의의 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민 정도일 뿐 폭행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