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동백섬 안 누리마루하우스 진입로 및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방부 소유 용지 8030m²에 대해 군 작전기간을 제외한 평상시에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유재산 사용허가’를 통보받았다고 1일 밝혔다.
또 이에 따른 제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까지 해당 군부대의 도심 외곽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국방부와 합의하고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외곽에 군부대가 필요로 하는 대체시설을 마련해 주고 동백섬 안 전체 군 용지 3만5000m²를 넘겨받을 방침이다.
부산시는 용지 교환 등에 필요한 정부 관련 부처의 최종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중에 군 당국과 합의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백섬은 2005년 APEC 행사 이전까지 군 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오다 APEC 행사 이후 누리마루하우스와 주차장을 한시적으로 개방하면서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월 군 당국이 작전 등을 이유로 차량통행을 일시 제한해 동백섬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어 왔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동백섬은 기암괴석과 해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는 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누리마루하우스와 국내 최장인 광안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연간 수백만 명의 시민과 관광객 등이 찾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군부대 이전 관련 합의각서를 빨리 체결하는 등 2013년까지 군부대 이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동백섬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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