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성 직장인은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의 사무실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 직장인은 녹지공간이 잘 구성된 공원 또는 문화 공간 근처에 자리 잡은 사무실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좋지 못한 사무실 환경이 직장인들의 업무 진행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최근 국내외 기업에 다니는 2030 직장인 723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참여자 52.1%(377명)가 '현재 근무 중인 사무실에 만족 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하지 못 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47.9%(346명)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직장인 과반수(56.4%)가 현재 근무 중인 사무실 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 직장인 과반수(52.7%)는 불만족 한다고 답했다.
현재 사무실 환경에 불만족 한다고 답한 직장인 346명을 대상으로 회사 이전을 원하는 장소를 물은 결과 '녹지공간이 잘 구성된 공원 또는 문화 공간 근처'가 36.1%의 응답률로 1위로 뽑혔다.
다음은 △무조건 교통 편리한 지하철 근처(28.9%)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26.9%) △젊은 사람들이 많은 대학가 주변(4.0%) △공기 좋고 전망 좋은 탁 트인 서울외곽(1.5%)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사무실 이전을 희망하는 위치는 남녀별로 큰 차이를 보여 남성 직장인들은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34.3%)'를 이전하고 싶은 위치 1위로 뽑은 반면 여성 직장인들은 '녹지공간이 잘 구성된 공원 또는 문화 공간 근처(43.5%)'를 1위로 선택했다.
직장인들이 사무실 환경에 불만족스러워하는 요인으로는 '불편한 교통편'이 30.1%의 응답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주변 편의시설 부족(22.0%) △엘리베이터/화장실 등의 낙후된 건물시설(16.2%) △낡고 초라한 건물외관(6.4%) △건물에 입주해 있는 타기업(4.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사무실 환경에 불만족 한다고 답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좋지 못한 사무실 환경으로 인해 업무에 영향을 받는지에 관해 조사한 결과 68.8%(238명)의 응답자가 '좋지 못한 사무실 환경으로 업무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전혀 영향 받지 않는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31.2%(108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사무실 환경으로 인해 업무에 영향을 받는 요인으로 △출퇴근 시 불쾌한 기분이 업무와 연장됨(37.4%) △사무실 환경으로 인해 퇴사 및 이직을 고려하게 됨(25.6%) △회사에 오래 머무르고 싶지 않아 퇴근시간을 앞당김(19.3%) △외부 관계자와의 내부 미팅을 꺼려 회사 밖에서 미팅을 하게 됨(15.5%) 등을 꼽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