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성항공 日노선 취항 급물살

  • 입력 2008년 6월 4일 05시 57분


대전시장-후쿠오카시장, 청주~후쿠오카 항공노선 개설 합의

충청권에 기반을 둔 한성항공(사장 이지성)이 청주∼일본 정기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박성효 대전시장과 일본 후쿠오카(福岡) 시 요시다 히로시(吉田宏) 시장이 청주∼후쿠오카 국제 항공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성항공의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국제지역 벤치마킹 컨소시엄’에 참석 중인 박 시장은 같은 회의에 참석한 요시다 시장과 청주∼후쿠오카 항공노선 개설에 합의했다.

박 시장은 “청주공항은 한국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앞으로 주변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조성될 뿐 아니라 특히 일본인이 자주 찾는 백제문화권과 가까워 일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항공노선 개설을 제안했다. 요시다 시장은 공감을 표시하고 두 도시 간 우호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성항공은 “현재 청주∼후쿠오카, 나가사키(長崎), 가고시마(鹿兒島) 등 일본 규슈(九州) 지방을 연결하는 정기노선을 다음 달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라며 “두 도시 간 합의가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항공 측은 “국제노선이 개설되면 450억 원의 지역경제 부양 효과가 있고 대전, 충남북 지역의 지역경제공동체 실현을 촉진할 것”이라며 국토해양부의 운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성항공은 이 노선을 매일 운항하면서 요금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절반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다. 기종은 에어프랑스 저널에서 ‘톱 10’ 기종으로 뽑은 ATR-72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전과 충남북 등 3개 시도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 취항 시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영공통과료(180만 원)와 착륙비(120만 원)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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