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경북 예천군이 여왕벌 육성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최근 중국 지린(吉林) 성 양봉과학연구소와 관련 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수남 예천군수와 관련 공무원, 양봉전문가 등 12명은 지난달 27일 중국을 방문해 지린 성 양봉과학연구소 측과 ‘꿀벌 종봉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지린 성 양봉과학연구소 측은 전문가를 예천에 파견해 우수한 여왕벌을 생산하고 키우는 기술을 가르쳐주며 해당 전문가를 양성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앞으로 3년 동안 적극 협조하게 된다.
지린 성 양봉과학연구소는 여왕벌과 관련된 논문 100여 편을 국내외에 발표하는 등 국제적으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기관.
예천군은 꿀벌의 잡종화와 기후온난화 등으로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종봉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6월 중국의 양봉 전문가를 초청해 예비 협약을 체결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우수한 여왕벌을 생산해 양봉농가에 공급하면 좋은 품질의 꿀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종봉산업이 활성화하면 경영수익과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