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惡)플은 이제 그만!… 이젠 선(善)플 달아요”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3분


악플에 대항하는 선플달기 선언식이 4일 제주시 제주중앙중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플방 1호가 탄생했다. 왼쪽부터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지복희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도지부장, 민병철 대표,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 사진 제공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악플에 대항하는 선플달기 선언식이 4일 제주시 제주중앙중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플방 1호가 탄생했다. 왼쪽부터 양성언 제주도교육감, 지복희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도지부장, 민병철 대표, 유덕상 제주도 환경부지사. 사진 제공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악(惡)플이 아닌 선(善)플 달기를 하겠습니다.”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대표 민병철 중앙대 교수)는 4일 제주시 연동 제주중앙중에서 ‘선플 운동 선언식’을 가졌다.

이어 중앙중학교 도서관에 ‘선플방’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참여한다.

선플은 ‘아름다운 댓글’이라는 뜻이다. 악성 댓글인 악플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만든 단어.

민 대표는 숨진 유명 연예인을 겨냥한 악플까지 달리는 잘못된 인터넷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5월 운동본부를 만들었다.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중고교 시절부터 좋은 댓글 문화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선플방을 만들게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 300여 명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선플 달기를 생활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털사이트에 게재한 자신의 선플을 운동본부 홈페이지(sunfull.or.kr)에 올리면 봉사점수로 인정을 받는다.

이 학교 정희영(14·1년) 군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친구들이 PC방에서 근거 없는 악플을 다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기회가 될 때마다 선플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선플 운동을 세계평화의 섬인 제주에서 처음 시작해 전국으로, 세계로 확산시키고 싶다. 먼저 칭찬하고, 사과하고, 용서하는 선플이 퍼진다면 살맛나는 사회가 된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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