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사장회의 5년만에 열린다

  • 입력 2008년 6월 5일 03시 09분


검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검사장회의’가 5년 만에 열린다.

대검찰청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 주재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 대회의실에서 ‘제63회 전국 검사장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해 전국 검사장과 지청장 등 77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회의 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해 저녁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회의 주제는 △법질서 확립 △검찰 발전 계획 △서민생활 침해사범 단속 △부정부패 척결 방안 등이다. 특히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대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검사장 회의는 매년 한두 차례 법무부 장관 주재로 검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장단기 현안을 논의한 뒤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는 행사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첫 해인 2003년 6월 제62회 회의가 열린 이후 5년간은 대통령과 만나는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대신 검찰총장 주재로 전국 검사장들이 모이는 간담회로 축소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은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17대 총선 등이 회의 시기와 맞물리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정식 회의를 열지 않았다”며 “이번 회의도 촛불집회 등 불안정한 시국과 대통령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구체적 일정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