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경북 안동시 문화관광산업과에 근무하는 일본인 오가타 게이코(30·여·사진) 씨는 안동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안동시민보다 더 열성적이다.
그는 최근 시청 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외국인 공무원 근무 소감 발표회’에서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 하면 안동’을 떠올릴 정도가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구마모토 현 출신인 그는 2003년부터 안동시에 근무한 이후 안동의 문화유산을 일일이 답사하면서 공부해 지금은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됐다.
한국어 실력도 크게 늘어 안동의 문화재를 소개하는 데 별 지장이 없을 정도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의 여러 신문을 비롯해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여객선의 소식지 등에 안동을 알리는 글을 써 왔다.
그는 “외국인이 안동을 알리기 때문인지 일본인뿐 아니라 미국인이나 유럽인도 공감하는 것 같다”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안동이 더욱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남자와 결혼하고 싶지만 아직 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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