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요일제 참여땐 감세…‘에너지 절약’ 팔 걷었다

대구시는 고유가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 승용차 통행량을 하루 평균 6만 대(10%)가량 줄여 기름을 절약하기 위해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는 운전자에게는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자동차세 5% 감면, 공공주차장 이용료 20% 할인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차량의 연료소비효율(연비)을 15∼30%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운전습관인 ‘에코 드라이브’ 운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 중 에코 드라이브 랠리 국제대회를 열고 에코 드라이브 유도장치를 공공기관 차량에 장착해 선보이는 등 운전자를 대상으로 연비 향상 캠페인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과소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체 에너지절약 방안을 세우도록 권유하고 자치단체와 관련 협약을 맺을 경우 경쟁력 강화자금(업체당 최고 13억 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아파트와 대형 건물에 대해서는 건축심의와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 방안이 반영되도록 하고 에너지 절약형 건물에는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 밖에 고유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256개 화물운송 법인에 대한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규모를 40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늘리고 개별 및 용달 화물운송업자는 특례보증을 통해 자금을 빌려 줄 방침이다.

대구시 이동혁 경제정책팀장은 “에너지 절약운동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선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과 기업들이 많이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