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 오후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창업투자사인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와 출자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콘텐츠펀드 1호인 ‘ACTI문화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식 및 투자설명회를 갖는다.
이 조합은 영화영상을 만들기 위한 자본이 부족해 지역의 유망 기업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을 막고 콘텐츠 관련 기업을 유치해 영화산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 등이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문화콘텐츠 전반을 지원하는 펀드가 생기기는 부산이 처음이다.
펀드 출자금은 부산시 20억 원, 부산은행 10억 원,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45억 원, ACTI 5억 원, 예당(세고엔터네인먼트) 35억 원, 미디어플렉스(쇼박스) 29억 원, 엠엔에프씨 6억 원 등 총 15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 펀드는 부산에 본사를 둔 ACTI가 운용을 맡아 2014년까지 운영하되 2012년까지 3000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ACTI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엠엔에프씨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경남 지역민방인 KNN, 동서대, 부산은행, 한솔교육, PMC프러덕션, SM엔터테인먼트, 네요위즈게임즈, 학산문화사 등 9개사가 주주로 참여한다.
펀드는 영화(40%)는 물론이고 방송 콘텐츠(20%) 공연기획(15%) 게임(20%) 등 모든 문화 콘텐츠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다만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 타 지역 기업이지만 문화콘텐츠 제작 공정단계별로 60% 이상을 부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지역의 전문 인력을 40% 이상 채용하는 프로젝트 등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제 부산은 영화촬영 외에 기획 단계부터 제작, 후반작업, 배급, 마케팅에 이르는 문화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갖췄다”며 “이를 계기로 아시아 최고 영화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