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문기/‘촛불에너지’ 경제살리기로 돌리자

  • 입력 2008년 6월 6일 02시 53분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남짓 지났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만 명이 모여 국민건강을 걱정하고 염려했다. 다행스럽게 정부는 협상 과정의 일부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의 뜻을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의 수출 중단을 미국에 요구한 것이다. 미국도 우리 정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 무조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촛불집회를 지속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이제는 촛불을 꺼야 한다. 지금 지구촌의 경제는 유가 폭등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 등으로 흔들리고 있고, 우리 국민은 고유가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이제는 경제 살리기에 국가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다. 경제 회생에 써야 할 소중한 국민 에너지를 길바닥에 뿌려서야 아깝지 않은가?

집회 과정에서 있었던 분신자살 시도는 안타깝다. 어떤 경우에도 더는 분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우리 모두 촛불을 끄자. 노동자는 일터로, 학생은 학교로, 정치인은 민생 현장으로 돌아가자.

김문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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