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우버스 부산공장 기장으로 통합

  • 입력 2008년 6월 6일 06시 38분


부산시와 울산시가 대우버스와 대우버스 협력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시와 대우버스㈜는 최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지구산업단지(총 252만 m²)에 공장을 건립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버스는 오리지구 내 12만 m²에 2012년까지 새로운 공장을 건립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과 금정구 금사동, 해운대구 반여동에 흩어져 있는 생산시설을 통합이전한 뒤 2013년 초부터 차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시는 대우버스가 오리지구에 공장을 완공할 시점에 맞춰 전국의 500여 개 협력업체 가운데 100여 개사를 유치해 오리지구를 ‘첨단기계부품 특화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울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울산시는 2004년 12월 부산에 있던 대우버스를 울산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일원 11만5000m²에 유치한 뒤 이 일대를 협력업체 입주를 위한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시는 대우버스 울산공장 인근에 길천 1차 산업단지(57만8000m²)를 조성해 대우버스 협력업체 36개사를 유치한 데 이어 2차 산업단지(97만 m²)도 조성해 45개사를 유치했다.

시는 또 현재 부산에 있는 대우버스 기술연구소와 협력업체를 추가로 유치하기로 하고 대우버스 울산공장 주변에 산업단지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울산시는 대우버스가 부산 오리지구에 공장을 짓고 협력업체를 유치하면 대우버스 울산공장 일대에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 메카 조성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우버스는 울산공장 건설로 심기가 불편한 부산시를 달래야 하기 때문에 부산공장이 완공되면 울산공장의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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