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옥희/‘진료과목 표시 않는 동네병원’ 진료부실 걱정

  • 입력 2008년 6월 11일 02시 58분


10일자 A12면 ‘이 의원 전공은 뭐지?’ 기사를 읽었다. 상당수 동네의원이 진료과목을 표시하지 않아 환자들로부터 불신과 의혹을 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대체 병원이 얼마나 불황이기에 전문의가 진료과목도 표시하지 않고 영업행위를 한단 말인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 취득한 자격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반의처럼 여러 과목을 진료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의사가 되므로 지역보건소에 신고만 하면 바로 동네의원을 세울 수 있다.

전문의 의료수가가 일반의보다 높은데도 전문과목 표시를 하지 않는 이유가 개원해도 환자가 찾아오지 않거나 적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진료과목을 표시하면 관련 환자만 찾아오는데 일반의원이라고 하면 여러 진료과목을 골고루 진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의가 모든 질병을 다 잘 보는 것은 분명 아닐 텐데 제대로 된 진료가 얼마나 가능할지 걱정이 된다.

박옥희 주부·부산 사하구 신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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