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기획입국 의혹’ 수사 매듭

  • 입력 2008년 6월 11일 02시 58분


대선때 접촉한 정치인 기소 안할듯

이보라씨 조사 마치고 美로

이른바 ‘BBK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2·수감 중) 씨의 아내 이보라(38)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지난달 초 귀국한 이 씨를 여러 차례 소환해 지난해 11월 김 씨의 국내 송환 과정에 정치인 등이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 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는 내용의 허위 계약서를 공개한 것이 위조 사문서 행사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지만 김 씨가 처벌을 받는 만큼 이 씨에 대해서는 기소 유예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의 기획입국 의혹 사건 및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의 각종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이르면 12일 발표할 계획이다.

김 씨는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선 당시 김 씨 측과 접촉한 정치인 등은 형사 처벌하기 어렵다고 보고 불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최근 정치권이 각종 고소 고발을 취소함에 따라 대선 과정에서 고소 고발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대부분 불기소 또는 기소 유예할 예정이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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