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계속 급등하자 택시와 버스 업계가 서울시에 요금 인상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연료를 많이 소비하고 유해물질도 많이 배출하는 낡은 경유 승용차를 빨리 폐차하도록 권유했다.
▽택시요금 인상=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택시 기본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19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적어도 3000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2005년 6월 서울 택시 요금을 인상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크게 올라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마을버스조합도 마을버스 요금을 인상하거나 유가 인상분을 보전해 주도록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고유가로 마을버스 업체가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서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감축 운행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하지만 서울시는 올해 시내버스와 택시 요금 등 6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5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업계의 어려움이 크겠지만 공공요금이 일반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낡은 경유차 폐차 지원=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 3년 이상 등록된 경유자동차가 대상이다.
구입한 지 7년 이상 돼야 한다. 5월 말 현재 9225명이 조기 폐차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해까지는 차량 기준가액의 50%를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80%까지 늘렸다.
조기 폐차를 하면 지원금 외에도 고철비용을 별도로 받는다. 현대나 기아, 쌍용자동차에서 새 차를 구입할 때는 20만 원의 할인 혜택도 있다.
또 시는 2006년부터 시행한 ‘저공해 경유자동차 보급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저공해 경유자동차를 구입하면 최고 780만 원의 지원금과 함께 환경개선부담금 5년간 면제, 공영주차장 주차비 50% 감면 혜택을 준다.
문의는 서울시 저공해사업담당관(02-2115-7770)이나 다산콜센터(국번 없이 120).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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