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옹기를 현대 생활용기로 개발 중점”

  • 입력 2008년 6월 11일 07시 41분


2009 울산옹기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장세창 씨

“민족 고유의 생활그릇인 옹기의 우수성과 울산이 전통문화를 살리는 발원지임을 세계에 부각시키겠습니다.”

최근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임명된 장세창(57·사진) 전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장은 “옹기엑스포를 통해 옹기의 가치를 재발견해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 총장은 “발효식품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옹기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적 과제”라며 “울산이 옹기를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어우러지게 하는 선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옹기엑스포는 세계적인 참살이 생활문화의 흐름에 맞는 아이템”이라며 “옹기엑스포를 통해 발효식품 용기인 옹기문화를 다시 꽃피우고 옹기를 현대 생활용기로 개발하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통영이 고향인 장 총장은 성균관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문화공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국무총리실 공보기획관과 국정홍보처 홍보기획국장, 주중 문화홍보원장 등을 지냈다.

장 총장과 함께 옹기엑스포 조직위 운영본부장에는 김일용(45) 전 경기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과장이 임명됐다.

옹기엑스포는 내년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옹기 집산지인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리와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생명의 그릇 옹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6·25전쟁 때 강원도와 경북의 도공들이 피란 와 옹기를 생산하면서 한때 우리나라 옹기 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했던 외고산리에는 지금도 40여 가구가 옹기를 생산하고 있다.

울산시는 2000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옹기축제가 지난해 6월 국무총리실에서 국제행사로 승인됨에 따라 내년에 옹기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한편 울주군은 옹기엑스포가 열리는 외고산리 일원에 내년 9월까지 총 48억5800여만 원을 들여 5만 m² 규모의 ‘옹기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옹기문화공원에는 옹기 만들기 체험장과 옹기 전시·판매장, 옹기 조형광장 등이 들어선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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