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할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관리 중인 상습 암표상은 27명으로 이 중 7명은 서울, 대전에서 원정 온 암표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야구팬이 매표소까지 왔다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돌리거나 어쩔 수 없이 암표상에게 많게는 4배 이상의 웃돈을 주고 암표를 사고 있다.
경찰은 암표 합동단속반을 꾸려 사복 차림 경찰 3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단속에 나섰으나 처벌이 약해 암표상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경범죄처벌법에 따르면 암표상 초범은 3만∼5만 원, 재범은 10만 원가량의 벌금이나 과태료를 매긴다. 그러나 암표상은 1인당 수십 장의 표를 쥐고 7000원인 일반석을 2만 원, 1만 원인 지정석은 4만∼5만 원, 1만5000원인 중앙 지정석은 최고 7만 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몫 챙긴’ 암표상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처벌인 셈.
이 때문에 경찰 홈페이지에는 “왜 암표상을 단속하지 않느냐? 암표상을 잡아 달라”는 팬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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