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3년3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8년 6월 12일 03시 04분


지난달 18만1000명 그쳐… 석달째 20만 밑돌아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신규 일자리 35만 개 창출’ 목표 달성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08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모두 239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5년 2월 8만 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3월 18만4000명, 4월 19만1000명, 5월 18만1000명으로 3개월 연속 20만 명을 밑돌았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20만 명에 못 미친 것은 2003년 10∼12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지난달 고용률은 60.5%로 지난해 5월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김진규 사회통계국장은 “유가가 오르고 경기 상황이 안 좋아 고용 증가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임시,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 또 향후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보는 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7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6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0%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낮아진 대신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보다 24만8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 중인 사람은 지난해 5월보다 6만9000명 증가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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