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경찰서는 11일 신도의 현금카드를 훔쳐 현금을 빼 쓴 혐의(절도)로 목사 김모(5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4월 6일 오전 9시 반경 전북 군산시 지곡동 자신이 목사로 있는 M교회에서 책상서랍에 보관 중이던 장모(37·여) 씨의 현금카드를 훔쳤다.
장 씨는 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아동센터 총무로 일하고 있었다.
김 목사는 훔친 카드 뒷면에 적혀 있는 비밀번호를 이용해 20만 원을 인출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현금 43만 원을 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신학대를 졸업한 뒤 1985년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서울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1년 전 군산에 내려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개척교회를 하다 보니 신도가 적어 수입은 없고 공과금은 수개월 밀려 체납된 전기세를 내려고 카드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군산=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