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동서남북/김대중 대교?… “전남도가 한참 오버”
전남도는 전남발전정책자문위원회, 지역발전전문자문위원회, 지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교량명칭선정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리 이름을 압해대교로 다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 31명의 자문위원 중 28명이 압해대교로 명칭을 바꾸는 데 찬성하고 나머지 3명은 기존 김대중대교를 지지했다.
최근 완공된 이 다리는 주민들이 압해대교로 불러 왔으나 전남도가 인터넷 선호 조사 등을 통해 김대중대교로 확정하자 압해도 주민들이 반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실명을 사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자 전남도는 재선정 절차를 밟았다.
목포와 압해도 간 연륙교는 2000년 6월에 착공해 총사업비 2124억 원을 들여 길이 1.42km(접속도로 1.723km), 너비 19.5m의 4차로로 건설돼 최근 개통됐으며 28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