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최근 한 달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청남대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모했다. 다양한 제안이 쏟아졌다.
고민수(29·청주시) 씨는 청남대를 야외 예식 및 전통궁중혼례 장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해마다 6개월간 주 2회 정도 결혼식이 열리면 하객으로만 연간 3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
임재민(39·옥천군) 씨는 ‘1일 어린이 대통령 체험전’을 제안했다. 전국의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대통령 선출(투표) △국무위원 임명 △대통령 집무 등을 체험해 보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창호(36·서울 구로구) 씨는 ‘청남대 관광열차 운행’을 제안했다. 서울∼청주∼청남대를 왕복하는 이벤트성 관광열차 상품을 개발해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으로, 기차 이용이 어려운 청주역∼청남대 구간은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가상징 테마파크 조성 △역대 대통령 음식 밥상 개발 보급 △진입로에 아카시아 나무 식재 △본관∼초가정 구간 출렁다리 연결 △대통령 밀랍인형 제작 전시 △테니스 등 스포츠 경기 유치 △퍼블릭 골프장 운영 △전직 대통령 초청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이들 제안 가운데 결혼식 장소 활용 아이디어를 낸 고민수 씨를 최우수 제안자로 선정하고 청남대 무료 관람권 100장을 지급했다. 우수 제안자 3명과 장려 6명에게는 각각 60장과 20장을 전달했다.
이규상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제안 가운데 일부는 즉시 시행하고 예산 및 타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중장기 계획으로 청남대 관광콘텐츠를 확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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