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유정 소설의 배경지인 실레마을에서는 작품 속의 풍경을 직접 걸으며 음미해 보는 행사가 열린다. 코스는 소설 ‘떡’의 배경지 김유정문학촌 유정 생가 터와 야학을 열었던 금병의숙, 소설 ‘봄봄’ 배경지 봄봄길, 소설 ‘동백꽃’ 배경지 동백꽃길, 소설 ‘솥’의 배경지 흘림길(주막길) 등이다.
15일 김유정문학촌에서는 솟대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장승문화연구소(대표 이가락)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나 이번에 김유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치됐다.
행사 기간 문학촌에서는 한국의 떡살 및 전래놀이기구전 등 옛 생활 모습을 돌아보는 각종 전시회가 열리고 김유정 영상 및 자료실, 문학인 사랑방 등이 마련된다.
다음 달 23∼25일에는 김유정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김유정 문학캠프’가 열린다. 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 등 80명을 20명씩 4개 반으로 편성해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용택 시인의 문학특강과 김훈 등 유명 작가와의 만남, 백일장 등 문학행사, 인근 농장에서의 복숭아 따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10월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에서 4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대표 작가 만남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
김유정은 짧은 생애 중 해학 넘치는 토속적인 단편소설을 많이 남겨 한국문학의 큰 별로 자리 잡았다. ‘봄봄’, ‘산골나그네’, ‘금 따는 콩밭’ 등이 주요 작품이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