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짓고 있는 황강댐이 완공되면 경기 파주시, 연천군 일대에 연간 4300만 t의 물이 부족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보 4월 22일자 A1면 참조
북한 황강댐 물 가둬 임진강하류 用水 비상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2일 “황강댐 완공 뒤 연간 9억4000만 t의 임진강 물이 예성강으로 흘러가 임진강 하류인 파주와 연천에는 연간 4300만 t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공은 임진강 지류에 추진 중인 한탄강 댐을 조속히 건설해야 이런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강댐이 홍수기에 갑자기 방류하는 경우도 문제다.
수공은 위성사진으로 황강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최대 방류 시 임진강 최북단의 군남댐이 감당해야 하는 홍수량은 초당 1만1300t에서 1만27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군남댐 담수용량이 7000만 t이어서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지만 방류가 지속되면 하류지역의 홍수가 우려되므로 한탄강 댐의 조기 완공이 시급하다.
임진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한탄강의 물길을 잡아 유사시 유입량을 최대한 줄여 하류의 홍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강원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 등 한탄강 댐 건설에 따른 수몰민 일부가 한탄강댐 건설고시를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한탄강댐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의원 61명은 한탄강댐 건설고시 취소소송을 담당하는 서울행정법원에 원래 계획대로 한탄강댐을 건설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11일 제출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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