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은퇴 후 여생이 점점 길어짐에도 어르신의 연륜과 식견을 활용할 방도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건강, 일자리, 여가와 문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 오전 7시 반∼오후 10시 이용
치매노인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데이케어(Day-care)센터 12곳이 올해 생긴다. 2010년까지 101곳으로 늘어난다.
경로당이나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등 기존시설을 활용해 50곳, 시의 지원으로 46곳, 기업의 후원으로 5곳을 만든다.
일반 가정에서 보살피는 치매노인 2000여 명이 월 20여만 원을 내면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층은 무료.
기존 노인주간보호소(89곳)는 저소득층 위주인 데다 오후 5시 반까지만 문을 연다. 데이케어센터가 생겨 중증 치매노인 1만3850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쉼터 수준이던 경로당은 노인문화활동의 장으로 바뀐다. 경로당 90곳이 문화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이 가능한 ‘실버문화센터’가 된다.
또 시는 2010년까지 근린공원 40곳에 노인을 위한 운동기구나 두뇌계발 놀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 노인가구 임대주택 2901채 공급
시는 아동보육시설 급식도우미, 초등학교 하굣길 서울 꿈나무 안전지킴이 등 사회 공헌형 ‘실버지킴이 일자리’를 확대한다.
노인 일자리를 201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3만2000명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시는 또 노인과 부양가족이 입주할 수 있는 월세형 1355채(39m², 49m²)와 장기 전세주택(Shift)형 1546채(59m², 84m²) 등 노인가구 임대주택을 2901채 짓기로 했다.
2010년 12월 입주 예정인 세곡지구 4단지는 전체를 노인주택으로 꾸민다. 강일 천왕 등 9개 지구는 1, 2층이 노인용이다.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한다. 강일지구, 신내 2지구, 마천지구는 이미 착공했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예산 1470억 원을 들여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 53만3000여 명으로 전체의 5.4%. 2027년이면 195만2000여 명에 이르러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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