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은 요금 인하-서비스 강화 등 ‘맞불’
저가 민간 항공사들의 청주∼제주노선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한성항공이 독점했던 이 노선에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하고 전북을 근거지로 한 이스타항공사도 취항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어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13일부터 78인승 Q400기종을 투입해 1일 3회 청주∼제주노선을 왕복 운항한다. 요금은 평일(월∼목요일)에는 4만1900원, 주말(금∼일요일)에는 5만5800원, 성수기에는 6만1500원이다. 또 다음 달 13일까지 화 수 목요일 항공료를 20% 할인해주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8월경부터 일본 오사카, 기타큐슈, 삿포로, 고치 중 1곳에 국제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국내 첫 저가 민간 항공사인 한성항공은 이에 맞서 편도요금 최저가(1만9900원)와 요일 시간대별 탄력요금제 운영, 음료 무료 제공, 승무원들의 마술쇼 등 기내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성항공은 그동안 주중 3만9900원, 주말 5만9000원의 항공료로 대한항공과 아시나아 항공의 틈새를 공략해 특수를 누려왔다. 한성항공도 이달 중에 국제선 취항을 신청한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가고시마 중 1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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