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이름이 비슷해 적지 않은 사람이 정운찬 전 총장을 농식품부 장관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총장은 13일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것 같아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먼 친척 중 한 명이 정 전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는 공직이나 정치권에서 활동 안 하겠다더니 왜 어려운 시기에 농식품부 장관을 맡아서 고생을 하느냐”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검색할 수 있는 언론 매체의 기사 중에 이름이 잘못 나간 것도 적지 않다.
정 전 총장은 “3주 전에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이미 80개 정도 기사에서 ‘정운찬 장관’으로 표기돼 있었다”며 “일일이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힘들어서 그냥 두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기사에 이름이 잘못 나갔을지 상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